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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새봄맞이
  • 문현숙 기자
  • 등록 2023-03-24 1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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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새봄맞이  

         

박철민 

광주시북부무한돌봄 행복나눔 센터장/생골문화예술봉사 단장



지난 3년여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우리들의 일상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더욱이 작년 2월 24일날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시작된지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종식되지 않아 그 여파로 올라갔던 물가는 내려가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의 여유조차 움츠려들어서 아직도 마음의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돌이켜보니 올겨울 유난히 춥게 느껴졌다. 난방비 폭탄으로 오피넷(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서민연료라 불리던 실내등유 가격이 2021년에 1리터 당 946.82원에서 2022년 1473.94원으로 무려 56%나 올랐다. 2023년에 들어서도 그 기세는 꺽이지 않아 1월 가격이 1495.25원을 기록하였다. 들어오는 월급은 코로나 이전이나 별반 다르지않지만 난방유 가격은 불과 1년 전에 3통을 살 돈으로 2통을 사야되는 상황이니 기름보일러를 쓰는 취약계층의 겨울은 여느 겨울보다 더 춥게 느껴졌을 것이다. 거기에 6~7천원하던 백반가격이 지금은 8~9천원으로 올라갔고 전기요금, 교통요금까지 줄줄이 올라간 상황이라서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은 최대한 보일러를 작동하지않고 전기매트하나 의지해서 더욱 추운 겨울을 이겨내시고 계신 상황이라서 올해 겨울은 여느해보다 더욱 마음이 쓰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오래 머물 것 같았던 겨울이 이제는 지나고 새봄이 돌아왔다. 물론 3, 4월 꽃샘추위라고 해서 이 시기의 추위도 만만하게 볼 것은 아니지만 입춘과 우수를 지나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세상속으로 나온다는 경칩의 따스한 기운이 지역사회 구석구석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예로부터 24절기 중에 양력 3월에 있는 절기가 경칩과 춘분이 있는데 경칩은 올해는 3월 6일 춘분은 3월 21일이된다. 경칩에는 보리싹의 성장을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했으며 개구리나 도롱뇽 알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예기도 있었다. 또한 1년동안 빈대를 모두 잡기위해 흙담을 쌓거나 물에 재를 타서 담아두기도 하는 풍습이있었다. 또한 춘분은 낮과 밤의 시간이 같아진다고 하는데 농촌지역에서는 흙을 일구고 씨뿌릴 준비를 한다고 한다.  


이제 새봄이 시작되면서 우리들의 움추렸던 마음도 기지개를 펴기를 기대한다. 최근에 인근대학에서 코로나도 많이 수그러들고 코로나이전에 실시했던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재게한다고 협조차 방문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봉사도 공연도 이전에 누려왔던 소소한 일상들이 다시 지역의 구석구석에서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10여년 전 진도노인복지관장시절 지금은 고3이된 아들녀석이 섬지역으로 봉사할 때마다 따라다닐 때 자원봉사자 중 한 분이 너 나중에 커서 뭐할꺼냐 물어보면 한치의 망설임도없이 노인복지관장이 되겠다고 말하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자연스럽게 지어진다. 적어도 그 당시 아들에게 비춰진 봉사단을 이끌고 봉사하고 있는 노인복지관장이었던 아빠의 모습이 얼마나 좋아보였으면 자기도 그 걸 하겠다고 말했을까 세상에 노인복지관장 되고 싶다고 말하는 7살짜리는 너밖에 없을꺼다라고 말하며 봉사자들과 한참 웃었던 행복한 추억이 있다. 


자원봉사는 사회복지의 꽃이라고 한다. 어떤분들은 VIP(very important porson)에 하나를 더 붙여 VVIP(very very important porson 내지는 volunteer very important porson)라고 부르며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시 코로나 이전처럼 이곳 저곳에서 새봄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마음껏 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려지기를 기대한다. 


자원봉사의 3대 구호가 나부터,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이다. 오늘 점심 먹고는 센터 근처 경안천을 한바퀴 돌때 검은봉지 하나들고 나가서 눈에보이는 빵봉지, 담배꽁초, 종이컵 버린것이라도 줍는 자원봉사로 이타적인 점심시간을 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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