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칼럼] “어씽(earthing)”
박철민 울산남목노인복지관장
요즘은 맨발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위 맨발걷기 어씽(earthing)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변을 보더라도 지자체에서 아예 황토나 흙길을 조성하여 맨발등산로나 천변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고 있고 아침 저녁으로 예전에 비해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이상하지가 않다. 오히려 맨발 전용길에서는 신발을 신는 것이 이상하다. 경기도 광주에서 근무하던시절 영주국립산림치유원에서 사회복지협의회 주관으로 사회복지사힐링프로그램에 참여한적이있었는데 그곳에서 강사의 인도를 따라서 30분여 맨발걷기를 체험한 후 어씽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되었다. 막상 경험해보니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새로운 도전과제를 만들고 전국의 신안, 진도 지역을 포함하여 모든 시군구 기초단체에 한곳을 정하여 30분이상 어씽을 해보리라는 다짐을 하게되었고 현재 15개 이상의 지자체에서 한곳을 지정하여 30분이상 어씽을 진행했다. 지난 7월부터 울산에 근무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되었다 주말이면 한번씩 1~2시간 거리의 맨발등산도 도전하고 있다.
어씽은 나의 신체와 지구가 하나됨을 뜻하고 맨발걷기를 하면서 신체건강효능을 도모하는 것이다. 맨발로 걷다보면 피부에 접촉이되는 나무, 돌 등 작은 알갱이들이 지압에 도움을 주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줄 뿐만이 아니라 발바닥에 움푹 들어간 용천혈이 있는데 이곳을 자극하게 되면 두통 및 우울감을 잡아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혈액순환이 되면서 수족냉증이나 하지부종등을 예방하면서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날때마다 여러군데 걷다보니 울산대학교병원과 집으로 오고가는 남목 1, 2동을 중심으로 큰마을저수지는 아침에 일어나서 자전거타고 집까지 왕복 30분, 주변걷기 30분 어씽 등 1시간여 운동과 자기 전 명덕호수공원 자전거왕복 40분, 주변걷기 40분 1시간 20분 운동 루틴이 형성되었다. 가급적 비가 너무 내리치는 날 빼고는 가랑비 정도가 오는날도 어김없이 루틴이 작동된다. 심리학자 윌리엄제임스(William James)가 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라는 말했듯이 걷기는 신발을 걷고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맨발로 걷는 것이 건강에 좋고 건강을 지키기위해서 어씽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통해서 일정한 루틴이되는 습관이 만들어지니 두달사이 2kg 감량했을뿐만아니라 불면증과 두통이 사라지고 무엇보다 내몸이 건강해짐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장소에서 걸어야 우리의 건강에 도움이 될까 생각해보면 가급적 어씽의 초보자들은 전용황토길이나 맨발등산로를 추천하고 황토, 모래사장, 산, 호수공원등에서 맨발걷기를 하면 좋고 특별히 멀리 있는 장소보다 집 가까운곳에서 꾸준히 루틴을 만들 수 있는 장소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학교운동장, 호수공원, 맨발등산로 등 특별히 걸을 때 플라스틱, 조개껍질, 유리파편, 녹슨못을 유의해서 걸으면 좋다. 주의할 것은 아무래도 운동화를 신고 걸어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어씽은 슈즈 및 어떤 제품의 도움을 받는것보다는 오로지 맨발로 걷 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사는 휴먼서비스를 하는 직종이기에 사람을 대하다보면 여러 가지 직무스트레스를 받을수 있는데 자칫 잘못된 루틴이 생기면 건강을 잃게되어 정말 자신이 하고싶은 사회복지의 가치를 구현하기도 전에 건강을 통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가 있다. 2005년도부터 관장이란 직임을 수행해서 그런지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서 그런지 나 역시 10년 넘게 당뇨약과 고지혈증을 약을 먹고있다가 어씽을하면서 점차 약의 가지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행동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인격이 바뀐다고 하니 좀더 멋진 나로 만들기를 기대하며 우리 사회복지사들도 역시 그러길 기대하며 어씽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