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노인 돌봄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뜻깊은 행사가 개최되었다. 7월 10일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요양원 구강보건실 설치 기념행사가 열렸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정도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치매·장기요양 어르신 역시 급증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 등급자는 112만 명(2024년 5월 말 기준)으로 이 중 20만 명 정도가 전국 약 4,620개의 노인요양시설에서 돌봄을 받고 있다. 이들 어르신들에게 구강건강은 단순히 식사를 잘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전신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구강건강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영양 섭취가 어려워지고, 이는 근육감소, 치매 악화, 당뇨, 골절, 욕창, 폐렴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요양원에는 구강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족하고 이에 대한 관심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 요양원의 표준적인 서비스 제공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에서, 어르신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구강보건실’ 설치·운영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장애인, 장기요양어르신 등 구강건강취약계층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스마일재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민관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구강보건실 개소는 요양원 어르신들의 구강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하여, 전신건강은 물론 삶의 질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는 첫 걸음으로 기대된다. 또한, 요양원에 서의 구강건강 관리를 통해 노인 돌봄 환경의 질적 향상과 의료비 절감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 구강보건실에서는 치과 유니트 체어를 비롯한 치과 진료 장비 및 기구를 비롯하여, 환자의 구강 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진할 수 있는 특수진단 장비와 디지털 키오스크 의치 세척기, 자동 구강 세정기 등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의 특성을 고려한 장비를 갖추어 우리나라의 선진적인 구강 관리 체계를 보여주는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 구강보건실 설치는 스마일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향후 스마일돌봄위원회,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서울대치과대학 여자치과동창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등 여러 단체와의 협력으로 시범적인 구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구강관리실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영삼 장기요양 상임이사, 한성옥 요양기획실장, 보건복지부 전은정 구강정책과장, 서울시의회 유만희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이성희 한국치매가족협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한지형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부회장, 강남구청 오선미 복지생활국장, 임지준 스마일돌봄운영위원장, 고치범 서울요양원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