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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 통역사 배치로, 정부 정책 브리핑 수어 통역 품질 개선에 나서
  • 박은희 기자
  • 등록 2024-12-05 18: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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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농협, 문화체육관광부 농인 통역사 5명 양성 및 현장 배치
  • 수어 전달력 및 수어 통역 품질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


한국농아인협회(이하 ‘한농협’)과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26일(화) 정부 정책 브리핑에 농인 통역사를 처음 배치하여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했다. 

 

한농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2023년부터 농인들의 정부 정책에 대한 정보접근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정부 정책 브리핑에 공공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공공수어통역 서비스는 한국수화언어법에 근거해 2019년 12월부터 정부 발표 등 공공영역에 현장통역과 사후통역을 통해 수어통역을 지원했다.

 

정부는 이전까지 정책을 발표할 때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아 농인들은 알권리가 제한되고 정보접근에 있어 소외되어 다양한 차별과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정부 정책 브리핑의 수어통역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그 빛을 발휘했다. 정부는 당시 정부 정책 발표에서 수어통역을 제공하면서 농인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대처할 수 있게 되어 그 중요성이 강화되었다.

 

정부 정책 발표에서 시작된 공공수어통역은 현재 지자체까지 확대되는 등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위상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수어법의 개정으로 공공통역서비스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더 공고해졌다. 하지만 농인들은 수어의 사용환경에 대한 물리적 여건의 개선과 달리 체감하는 수어 사용 환경은 매우 취약하다는 입장이다.

 

국립국어원의 한국수어활동조사(2020년)에 따르면 농인의 34.6%가 수어통역사의 통역 품질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처럼 농인들은 다양한 영역과 분야에서 제공되고 있는 수어통역사의 수어에 대해 전달력과 품질에 불만과 함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정부 정책 브리핑의 수어통역도 예외는 아니다. 농인들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한국수어로 정확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정부 정책 브리핑에 대한 불편이 컸다. 

 

한농협은 문제를 개선하고 공공수어통역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ㆍ강화하기 위해 정부 정책브리핑에 농인의 모어인 한국수어를 사용하는 농인 통역사가 직접 통역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농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6월 공공수어 농인 통역사를 5명 선발하고, 약 4개월간의 교육을 통해 공공수어통역사를 양성했다.

 

지난 11월 26일(화) 정부서울청사 브리핑 현장에서 처음으로 농인 공공수어통역사가 직접 정부 정책 브리핑을 실시간 통역하여 농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한농협과 문화체육관광부는 농인 통역사의 양성과 배치로 향후 수어의 전달력과 정보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열악한 고용 환경에 있는 농인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기회 확대에도 이번 농인 통역사 배치가 기여 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농협은 공공수어통역 서비스의 품질 개선 및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농인 통역사를 양성하여 수어 통역의 품질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농인의 알권리 및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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