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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역 품질 향상을 위한 농인의 정보접근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
  • 박은희 기자
  • 등록 2025-03-07 09: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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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불신이 팽배한 장애인방송의 공공성 시늉을 당장 멈춰라!!”


한국농아인협회(이하 한농협)는 3월 7일 오전 10시, 시청자미디어재단 앞에서 '방송통역 품질 향상을 위한 농인의 정보접근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디지털 기술 발전과 방송 관련 법률 및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농인 시청자의 시청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농인들의 분노를 표출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책임 있는 개선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한농협은 지난 수년간 장애인방송의 문제점에 대해 수차례 개선책을 제시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보 습득에 취약한 농인 시청자의 요구를 외면하고 수수방관하는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장애인방송이 농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지하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농협은 현재 수어방송과 자막방송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수어방송의 경우, 부정확한 통역, 한국어 문법에 기반한 '수지한국어' 사용, 자질 부족한 통역사 채용 등으로 인해 농인 시청자들이 방송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자막방송 또한 누락, 오탈자, 딜레이 타임 등으로 인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장애인방송 평가는 목표 대비 달성률만 평가하는 양적 평가에 그치고 있어, 방송 품질이나 프로그램 다양성 등에 대한 평가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로부터 수어, 자막 방송과 관련하여 질적 기준을 포함할 것을 권고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보장위원회가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농협은 농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인방송의 공공성 실현과 품질 향상을 위해 다음과 같은 5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방송 전문 수어통역사 자격제도 도입

둘째, 농인과 당사자 단체의 참여가 보장된 협의체 구성 및 운영체계 마련

셋째, 농인과 수어전문가 중심의 방송통역 모니터링단 구성 및 운영 방안 마련

넷째, 자막방송 프로그램의 딜레이 타임 축소 및 자막 품질 향상 방안 마련

다섯째, 장애인방송의 품질 개선을 위한 질적 평가 도입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한농협은 농인 시청자의 정보 접근권 보장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며,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책임 있는 답변과 개선된 방송 환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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