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는 오는 9월 19일(금)까지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제27회 한국장애인인권상’ 후보를 모집한다.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이동·교육·고용·문화 등 일상 전반에서 차별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23 인권의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은 경제적 빈곤층 다음으로 차별을 많이 경험하는 집단으로 꼽혔으며, 국민 절반 이상이 “장애인 차별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인권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다수가 ‘장애인 인권’을 가장 시급한 교육 과제로 지목했다.
장애인 인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이며, 복지가 아닌 모두가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다. 이를 알리기 위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여러 장애인단체와 함께 위원회를 구성하여 ‘한국장애인인권상’을 제정, 1999년부터 매년 인권 증진에 앞장선 개인과 단체를 발굴·시상해왔다.
본 상은 △ 인권실천 △ 국회의정 △ 기초자치 △ 공공기관 △ 민간기업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기관)를 선정한다. 수상자(기관)에게는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위원장 상패 및 상금 각 1,000만원(인권실천),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위원장 상패(국회의정), 국회의장 상장(기초자치),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상장(공공기관), 보건복지부장관 상장(민간기업)이 수여된다.
지난해 인권실천부문에는 박찬오 前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과 김종민 영화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박 소장은 자립생활 개념을 국내에 도입·확산하고, 활동지원서비스와 개인예산제 시범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종민 감독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장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자아실현 환경 조성과 인식개선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들은 앞으로도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백종헌·강선우 국회의원(국회의정), 서울 마포구(기초자치), 한국공항공사(공공기관), LG유플러스(민간기업)가 부문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도 엄정한 심의를 거쳐 5개 부문별 수상자(기관)를 선정할 계획이며, 선정 결과는 매년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 예정이다. 후보 접수는 오는 9월 1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관련 세부 내용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www.kofdo.kr)에서 확인 가능하다.